BonGrandFather

이명박 정부에서 의료보험 민영화를 추진하려는 모양이군요.
장점과 단점이 있겠습니다만,
현재 블로그를 비롯한 인터넷상의 분위기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될일 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근거로 많은 분들이 '식코'라는 영화를 들고 있습니다.
일면, 그 영화에 맞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부정적인 면이 실상을 왜곡할 만큼 과도하게 묘사 되어 있다는 점이지요.

전국민 의료 보험의 근간이 흔들리면,
저 소득층을 중심으로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가 생긴다는 점은 충분히 납득하고
남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맹장 수술 비용이 천만원에 이를 것이라느니, 사소한 수술이
수천만원에 이르러 많은 사람들이 포기를 하게 될 것이라느니 하는 식의
일반화는 너무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의료보험 민영화가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혹은 전국민 의료 보험제가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지금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국에 계신 다른 분들께서
영화 식코 때문에  영화 속에서 부정적으로 묘사된 미국 의료계를,
금전적 이익에만 혈안된 부도덕한 집단으로 판단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 됩니다.

의료 서비스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의술의 관점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의료진이
동등한 실력을 지니고 있다고 과감히 가정을 할때,
대부분의 우리나라 환자들이 갖게 되는 불만은
알려줄 것을 알려주지 않는 세심한 '배려'와 '친절'의 결여에 그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결국에 환자들로 하여금 많은 불안감을 갖게 하죠.

이런 점에서 미국의 의료진은 참 많은 것을 생각 하게 해 주었습니다.
실제 제가 미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만나본 모든 의료인들은
너무 너무 친절 하였습니다.
약속을 잡고 가면, 병원에서 최소 10분에서 20분정도의 시간은 환자에게 할애를
해 주었고, 혹시나 궁금한 부분을 환자가 물어 보지 못할까봐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죠.
진료후 미진한 부분이 있다 싶을때는
의사 본인이 자신의 일과 후라도,  친히 환자의 집으로 전화 연락까지 하면서
잘 관리 하라고 조언을 해 주시는 분도 여러분 계셨습니다.
한국에서의 많은 의사들과 같이, 위압적인 분위기로 환자를 하대하는 경우는
전반적으로 없습니다.

주치의 제도를 잘 이용하면, 서로 같은 network 안에 속해 있는 의사중에서
유능하고 환자에게 잘 맞을 만한 의사들을 여럿 소개 해 주기도 하고요,
또 환자들을 위한 여러가지 클래스 밎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도움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한답니다.

금전적인 면에서도 미국 의료계가 훨씬 투명하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모든 병원에서 신용카드로 결재가 가능하며,
환자 요구시 청구내역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알려줍니다.

의료보험 민영화를 반대하시는 분들께서 마치 미국 의료계를
'최악' 이라는 관점으로만 바라보시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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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는 별개로, 식코에 대한 이야기가 댓글로 달려서
한 두가지 첨언을 합니다.

먼저, 저는 마이클 무어라는 감독에 대하여 그다지 신뢰를 하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생각하고 전달하려는 메세지를
한두가지 극단적인 예를 통하여
의도적인 과장과 왜곡으로 효과적을 전달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이며,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넘어가는 일을 영화를 통해서 이슈화 하는데
성공적이 었다고 평할 뿐입니다.

그분이 영화에서 이야기 한 내용이 '진실' 인지 혹은 '거짓' 인지 이성적 판단을
하려면, 객관적인 자료를 찾거나 혹은 관련 사항을 본인이 직접 경험을 해보고
판단 할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민간 회사들이 의료 보험 시장을 주도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형태의 보험이
있습니다만, 아주 간략하게 설명을 하면 HMO 와 PPO 로 나뉘어 집니다.

HMO 는 많은 의사와 병원들이 network 를 형성하며, 그 network 안에서 주치의를
정하고, 주치의가 refer 를 해주는 병원이나 의사들에게만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 회사가 경쟁을 하기 때문에, 각 보험사는 의료진들의 review 와 reputation 에
상당히 민감하며, 평이 좋은 의사는 Board Certification 을 줍니다.
병원 선택의 제약 때문에 일반적으로 진료시 본인 부담이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 부담은,  어떤 병에 대하여 진료를 받으면, 보통은 그 병 자체에 대하여 정해진 금액만
지불하면 됩니다. (맹장 수술에 100만원. 아이 낳으면 150만원.)
가장 저렴한 보험인 Blue cross HMO 같은 경우, 나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임신을 커버 하지 않는 개인 보험의 경우 월 15만원에서 20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지불합니다.

PPO 는 반면, 아무 병원이나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수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의사와 병원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PPO 보험을 공개적으로 고지합니다.
그 보험들이 아닌 경우, 받아 주기는 하되 대부분의 경우 그 coverage 가 훨씬 빈약하죠.
본인 부담은, 보험사와 병원이 정한 총 진료비의 몇 프로 식으로 계산 됩니다.
예를 들면, 맹장 수술에 총 진료비가 300만원이 나왔고, 보험 약정에 30프로 본인 부담이면
90만원만 본인이 내면 됩니다.
PPO 는 조금 비싸며, 개인 보험은 월 20만원에서 40만원 사이의 보험료를 냅니다.

보통은, 직장에 들어가면 직장에서 HMO 든 PPO 든 보험은 대부분 커버해 주기 때문에
직장인이 보험료를 따로 낼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HMO의 문제점은, 큰 병이 아닌 경우 본인 부담이 적은 대신,
진료 비용이 커지면 보험사 부담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커버를 거부할 가능성이 큽니다.

HMO, PPO 모두 예외 조항으로, 응급 사항에 network 이외의 진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제한적으로 cover를 해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앰뷸런스 서비스의 경우, 911을 통해 병원에 가게 될 때
입원이 되면 공짜이지만, 입원이 되지 않는 경미한 사항인 경우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 이용료를 내야 합니다.
(비용이 비싸서 그런지, 앰뷸런스는 정말 좋습니다.)

HMO 와 PPO 모두 공통적으로 의료 서비스 수혜자가 주의 해야할 점은,
본인의 의료 보험이 최소한 어떤 병원의 어떤 의사를 커버하는지는
일상 생활에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조금 번거롭죠.

아, 한가지 빠뜨렸군요.
보험 약정과 보험료에 따라 다르지만, deductible 이라고 해서
일정 금액 까지는 보험이 커버가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매년 의료비용 200만원까지는 본인이 전액 부담 해야 하며,
그 이상의 금액부터 커버 된다 와 같은.
감기와 같은 사소한 질병으로 의사를 너무 자주 방문하게 되면
보험사와 다른 보험 가입자의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의료 보험을 너무 남용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함이라고 하더군요.
Posted by BonGrand
NewS Life l 2008/04/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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